[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기관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ETF는 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이 고착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반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ETF로의 자금 유입이 사실상 멈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비트코인 ETF에서는 1억7122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번 자금 이탈은 특정 상품이 아닌 전반적인 매도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블랙록 IBIT에서 4192만달러, 비트와이즈 BITB 3310만달러, 피델리티 FBTC 3281만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의 ARKB에서도 3045만달러가 유출됐고, 그레이스케일 GBTC 역시 2506만달러 감소했다.
비트코인 ETF 거래량은 2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총 순자산은 883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더리움 ETF의 부진은 더 뚜렷하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더리움 ETF에서는 9254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하며 7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특히 블랙록 ETHA에서만 1억4024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유출을 주도했다. 피델리티 FETH 2395만달러, 그레이스케일 ETHE 및 미니 트러스트에서 각각 1383만달러와 621만달러가 감소했다.
다만 블랙록 ETHB에는 9681만달러가 유입되며 일부 기관 수요가 유지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더리움 ETF 거래량은 8억7853만달러, 순자산은 117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엑스알피(XRP) ETF는 이날 거래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자산 규모는 9억4915만달러로 유지됐다.
솔라나(SOL) ETF는 104만달러 소폭 유출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396만달러, 순자산은 8억496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 관심이 주요 자산에서도 약화된 가운데 중소형 자산으로의 자금 확산도 제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최근 ETF 시장에서는 이익 실현과 위험자산 회피가 동시에 나타나며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부 ETF에서 나타나는 제한적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전체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기관 수요가 약화되면서 시장은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