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초기 개척자이자 암호학자인 할 피니(Hal Finney)의 역사적인 트윗 ‘러닝 비트코인(Running Bitcoin)’ 게시 17주년을 맞이했다.
2009년 1월 10일(현지시간), 할 피니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단 두 단어, “Running bitcoin”을 남겼다.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노드 소프트웨어를 실행했음을 알린 선언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출범으로 탈중앙화 금융 시대가 시작했음을 알린 상징적인 문구로 비트코인 역사(Lore)의 핵심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할 피니(5.4, 1956 – 8.28, 2014)는 컴퓨터 과학자이자 암호학자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했을 때 가장 먼저 응답한 인물이다. 그는 사토시가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한 뒤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자 사이퍼펑크 커뮤니티에 일독을 권유했다.
이를 통해 사토시의 비트코인 백서가 크립토펑크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네트워크가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이퍼펑크는 암호를 이용해 사이버 공간에서 정부 간섭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지키자는 수학자와 컴퓨터 공학자들의 철학적 운동 그룹을 말한다.
그는 사토시가 채굴한 제네시스 블록에서 만든 50개 비트코인 중 10개 비트코인을 처음 전송받은 사람이다. 할 피니는 비트코인 초기 코드 수정 및 버그 리포트 등 네트워크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했으나, 안타깝게도 2014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으로 인해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할 피니를 사토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그의 비트코인에 대한 공헌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컴퓨터 과학자인 그는 비트코인의 핵심인 작업증명(POW)의 전신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죽었지만, 그의 시신은 냉동 보관된 상태다. 기술 발전으로 루게릭병이 치유될 수 있을 때 다시 깨어나 치료받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