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달러·원 환율이 1510원을 다시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엔화 급락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는 등 엔저가 심화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28일 오전 2시(한국시각) 기준 달러·원 환율은 1511.40원에 마감했다. 이는 서울 종가 대비 4.40원 상승한 수준이다. 27일 주간 거래 종가 1508.90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2.50원이다.
환율은 런던 거래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다 뉴욕장에서 1510원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60엔을 돌파하며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을 넘어섰다. 160엔은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핵심 레벨이다.
리 하드먼 미쓰비시UFJ(MUFG) 전략가는 “현재 환율은 일본 당국 개입 여부를 시험하는 구간”이라며 “시장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며 과감한 조치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도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6.9206위안, 유로·달러 환율은 1.15060달러에서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80원, 위안·원 환율은 217.91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12.40원까지 상승했고, 저점은 1503.30원으로 변동폭은 9.10원을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기준 현물환 거래 규모는 142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원 환율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