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초기 비트코인(BTC) 보유자가 수천만달러 규모 물량을 거래소로 옮기며 시장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장기 보유 물량이 본격적으로 유통되면서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잠자던 고래 지갑들이 잇따라 움직이면서 시장 전반의 유동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초기 비트코인 보유자가 최근 500BTC를 바이낸스로 추가 이체했다. 당시 기준 약 3300만달러 규모다. 이 지갑은 수개월에 걸쳐 총 4000 BTC를 거래소로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소는 2013년 약 5000BTC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약 1000BTC(약 66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와 엠버CN에 따르면 이 물량 이동은 2024년 말부터 점진적으로 이어져 왔다.
더블록에 따르면 거래소로의 자산 이동은 일반적으로 매도를 위한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실제 해당 고래의 평균 매도 가격은 9만1000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약 3억6300만달러 규모 차익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시장에서 관측되는 장기 보유자 매도 흐름과도 맞물린다.
최근 시장에서는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지갑들이 다시 활성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더리움 초기 투자자 지갑에서도 수천만달러 규모 매도가 발생했고, 10년 이상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에서 2000BTC 이상이 이동한 사례도 나타났다.
이는 장기 상승 구간 이후 초기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는 전형적인 사이클이라고 더블록은 해석했다.
이 같은 고래 움직임은 최근 시장 하락과도 맞물린다.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6만65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주간 기준 5% 이상 떨어졌고, 이더리움도 2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7% 이상 하락했다.
대규모 물량이 실제 매도로 이어질 경우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