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6개월간 약 40% 하락했음에도 현물 ETF 시장은 대형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연초 이후 누적 유출분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터미널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비트코인 ETF에는 약 25억달러(약 3조7500억원)가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누적 자금 흐름은 약 1억4000만달러(약 2100억원) 순유출 수준까지 축소되며, 사실상 중립 구간에 근접했다.
전체 ETF 운용자산(AUM)은 약 918억달러(약 137조7000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개월 기준 약 25억8800만달러(약 3조8820억원)가 유입됐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4억6600만달러(약 6990억원) 순유입이 이어졌다. 일간 기준 역시 1억6700만달러(약 2505억원) 유입이 발생하며 단기적으로도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의 IBIT가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IBIT는 연초 이후 약 13억달러(약 1조9500억원)가 유입되며 전체 ETF 중 상위 2% 수준 자금 유입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도 약 22억3000만달러(약 3조3450억원)가 유입되며 시장 자금을 견인했다. BITB와 기타 ETF들도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유입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급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기존 상품 중심의 자금 이탈은 일부 이어졌다. GBTC는 연초 이후 약 7억3000만달러(약 1조95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고, FBTC 역시 약 11억3300만달러(약 1조6995억원) 유출 상태를 나타냈다. ARKB 또한 약 1억9300만달러(약 2895억원) 유출을 기록하며 일부 자금 재배치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 티스는 비트코인과 달리 역주행 중인 ETF에 대해 “전형적인 시장 행동이 아니며, 약세 구간에서도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과거 금 시장이 유사한 하락을 겪었을 때는 투자자 상당수가 이탈했지만, 이번에는 흐름이 다르다. 시장 구조와 수요의 질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