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높은 금리가 취약계층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이유다.
“고금리, 취약계층에 부담”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더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기업과 청년, 저소득층이 현재 금리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는 있지만, 연준이 결국 빠르게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더의 발언은 전쟁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부 제기되는 상황과 대비된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보다 경제 부담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책 압박 속 발언…정치적 맥락도 주목
리더의 금리 인하 주장은 백악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고 공개 비판해왔으며, 실제로 후임 의장 후보군에 리더 CIO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결국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시장에서는 리더 CIO의 발언을 단순한 정책 제언을 넘어 정치·금융권 역학 구도 속에서 해석하고 있다. 그는 블랙록에서 약 3조달러 규모의 채권 자산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다. 최근에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헤지펀드 ‘트라이액시얼(TriaXial)’ 출범을 추진하며 자금 유치에 나선 상태다. 해당 펀드는 블랙록의 채권 사업 전반에서 아이디어를 결합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랙록은 최근 텍사스에서의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기후변화 대응 투자 기조를 둘러싸고 텍사스 주정부와 갈등을 빚었으나, 지난해 텍사스는 블랙록을 ‘화석연료 보이콧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 앞서 3년간 주정부 산하 기관들은 블랙록에서 수십억달러를 회수한 바 있다.
이후 블랙록은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et Zero Asset Managers)’에서 탈퇴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 연합체 ‘클라이밋 액션 100+’ 참여 방식을 조정하는 등 기후 정책 노선을 수정했다. 텍사스 증권거래소 설립 초기 투자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