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급격히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Strategy)가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는 반면 다른 기업들은 사실상 관망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각)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최근 30일 동안 약 4만5000 BTC를 매수하며 약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축적했다. 올해 들어서만 약 9만 BTC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기업들의 매수 규모는 합산 1000 BTC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트래티지의 매수 규모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회사는 약 30일 단위로 4~5차례 매수를 반복하는 패턴을 유지하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축적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상장사는 매수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기업 비트코인 시장에서 극단적인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를 제외한 기업들의 최근 30일 매수량은 지난해 8월 최고치였던 6만9000 BTC 대비 약 99% 감소했다. 전체 기업 매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0월 95%에서 현재 2%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장 참여도 역시 크게 위축됐다. 최근 30일 기준 기업 매수 건수는 13건에 그쳤다. 이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서머’로 불렸던 2025년 8월의 54건 대비 약 76% 감소한 수치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약 76만2099 BTC를 보유하며 전체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량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투엔티원 캐피탈(Twenty One Capital)은 약 4만3514 BTC, 마라(MARA)는 약 3만8689 BTC, 메타플래닛은 약 3만5102 BTC를 보유하고 있어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보고서는 다른 기업들의 매수 둔화 배경으로 재무 구조 제약과 자본 배분 변화, 현재 가격에 대한 신중한 접근 등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향후 기업 수요의 지속성과 비트코인 가격 지지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