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테더(Tether)와 서클(Circle)이 이란 연계 디지털자산 거래소 월렉스(Wallex) 관련 지갑을 차단했다. 스테이블코인 자금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다.
25일(현지시각)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테더와 서클은 월렉스(Wallex)와 연결된 이더리움 지갑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약 11만7000달러 규모 USDT와 USDC를 동결했다. 해당 지갑은 여러 블록체인 간 자금 이동 과정에서 포착됐다.
이번 조치로 해당 지갑은 더 이상 USDT와 USDC를 송수신할 수 없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약 249만달러 규모 자금이 이후 동결된 지갑으로 이동했지만 실제 인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는 이 같은 사실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동결된 지갑에는 테더,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돼 있었다. 다만 거래소 전체가 아닌 특정 지갑만 제한됐다.
월렉스는 현재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공식 제재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이란과 연계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활동은 광범위한 제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테더는 2023년 이후 7000개 이상 지갑에서 총 33억달러 규모 USDT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최근에는 영국 등록 거래소 제드섹스(Zedcex)와 제드지온(Zedxion)이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자금 처리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
이란 내부에서도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최근 월렉스와 노비텍스(Nobitex) 등 주요 거래소에 USDT와 토만(USDT-to-toman) 간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월렉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웹사이트는 정상 운영 중이며, 추가 지갑 동결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