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이 채굴 비용 지표로 불리는 ‘전기 비용(Electrical Cost)’ 하락과 맞물려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와 예측 시장 모두 5만달러 부근을 하단으로 지목하면서 시장의 하방 인식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26일(현지시각) 구독자 28만여 명을 보유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분석가 테드는 X에 “몇 달 전만 해도 7만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전기 비용이 5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며 “비트코인이 5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4만6000~4만8000달러 구간에서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구간이 2024년 8월 저점과 겹치는 가격대라는 점도 강조했다.
테드가 공유한 트레이딩뷰의 비트코인 전기 비용 지표를 보면 전기 비용은 장기적으로 가격 하단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과거 사이클에서도 이 지표에 근접하거나 밑도는 구간에서 저점이 형성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최근 전기 비용이 약 4만9000달러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시장이 인식하는 ‘이론적 바닥’ 역시 함께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다.
전기 비용은 채굴자가 비트코인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최소 비용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이 수준에 근접할 경우 채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반대로 전기 비용이 하락하면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하단도 낮아지는 구조다. 이에 해당 지표는 장기적인 지지선 역할을 하는 온체인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시장 기반 예측에서도 하단 기대치는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날 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 저점 예상치는 약 4만7000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5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약 59%, 5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64%였다. 반면 4만5000달러 이하로 내려갈 확률은 42% 수준에 그쳐, 시장은 4만달러 중후반대를 현실적인 하단 범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테드가 제시한 예상 저점 구간과도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반등 흐름을 보이며 7만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고점 대비 상승 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반등과 조정을 반복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