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톰 리 펀드스트랫(Fundstrat) 공동 창업자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기술적·시간적 관점에서 저점을 형성했다”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은 급등으로 자금이 일시적으로 이탈했지만, 네트워크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리는 CNBC 인터뷰에서 “레버리지가 낮고 네트워크 활동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가격이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디크립트(Decrypt)에 따르면 톰 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조정됐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미 기술적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금과 은 가격이 각각 37.4%, 106.9%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그 여파로 디지털자산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준 정책 불확실성과 워싱턴발 정치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실물경제는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3000달러, 이더리움은 2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각각 16.7%, 28% 하락했다.
리와 함께 시장 분석을 진행한 톰 디마크(Tom DeMark)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 후반대, 이더리움이 2400달러 부근에서 반등 신호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는 “가격 수준과 조정 기간이 모두 바닥 조건에 부합한다”며 “시장 전환점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Kevin Warsh)의 인준 과정과 새로운 FOMC 체제에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중반기까지는 위험자산 변동이 잦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크립트는 리의 확신은 그가 이끄는 상장사 비트마인 이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고 전했다. 비트마인은 최근 일주일간 4만1788 ETH(약 9600만달러 상당)를 추가 매수했다. 현재 총 보유량은 428만5125 ETH로, 전체 유통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다만 평균 매입단가(ETH당 약 4000달러) 기준으로 60억달러 이상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이더리움 온체인 활동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으며, 대형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확장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 시점은 단기 하락이 아닌 장기 기회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