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분석 매체 코인뷰로(Coin Bureau)가 과거 워런 버핏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며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공포가 시장을 짓누를 때, 워런 버핏은 오히려 현금보다 ‘자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도 나는 주식을 매수할 것”
코인뷰로가 2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쟁과 투자의 상관관계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밝혔다. 해당 발언의 소스는 지난 2014년 3월3일,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 인터뷰다. 당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위기로 전 세계에 긴장감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버핏이 내놓은 답변이다.
인터뷰에서 버핏은 “만약 우리가 매우 중대한 전쟁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주식을 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했다는 이유로 주식을 매도하고 시장을 떠나는 것은 장기적으로 가장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중 현금 보유가 최악인 이유… 화폐 가치 하락”
버핏이 위기 상황에서 주식을 고집하는 핵심 근거는 인플레이션이다.
버핏은 “전쟁이 터지면 돈의 가치는 내려가게 마련이다”며, 이는 역사상 거의 모든 전쟁에서 예외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신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다”며, 차라리 농장이나 아파트, 혹은 기업의 지분(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구매력을 보존하는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11세에 겪은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
버핏은 자신의 첫 주식 매수 경험인 1942년 봄,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예로 들었다. 진주만 공격 이후 미국이 남태평양에서 고전하며 거시적 상황이 최악이었을 때, 그는 전 재산 120달러를 털어 주식을 샀다.
그는 “당시 헤드라인은 끔찍했지만, 미국 기업들은 결국 더 가치 있어질 것이고 달러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가 오히려 가장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미·이란 전쟁의 여파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시장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2년 전 버핏이 CNBC에서 남긴 이 메시지는 오늘날의 투자자들에게도 유효하다. 국가 간의 갈등으로 법정 화폐의 가치가 희석될 때, 한정된 발행량의 비트코인(BTC)이 진가를 발휘할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