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비트코인(BTC)이 6만6000달러 대까지 밀리며 롱(매수) 포지션이 한차례 직격탄을 맞았지만, 시장의 경고등은 이제 반대편인 ‘숏(매도) 포지션’을 향하고 있다. 하락세 진정 후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는 가운데, 6만8500달러 구간에 밀집된 대규모 청산 물량이 자칫 시세 급등을 유발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4시간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2억2302만달러(약 3236억원)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11.08%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은 1억6220만달러(약 2353억원), 숏 포지션 청산은 6081만달러(약 882억원)로 롱 청산이 우세했다. 비트코인이 장중 6만8000달러 대에서 6만5000달러대까지 밀리며 하방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간대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1시간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427만달러(약 61억원)로, 이 중 숏 청산이 372만달러(약 54억원), 롱 청산이 55만달러(약 7억8000만원)로 집계됐다. 단기 반등 구간에서 숏 포지션이 빠르게 정리되며 ‘숏 스퀴즈’ 양상이 일부 나타난 것이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청산 규모가 가장 컸다. 24시간 기준 비트코인 청산 규모는 7666만달러(약 1112억원), 이더리움은 5969만달러(약 866억원)로 집계됐다. 두 종목 모두 롱 청산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오르카(ORCA)가 눈에 띄었다. ORCA의 청산 규모 200만달러 중 숏 청산 규모가 163만달러로, 이날도 숏 포지션을 집중 정리했다. 전일 숏 청산이 우세했던 흐름을 이날도 이어갔다.
청산맵에 따르면 6만6500달러 부근에서 대규모 롱 청산이 발생한 이후, 6만8000달러 이상 구간에는 누적 숏 청산 물량이 두텁게 분포해 있다. 특히 6만8500달러 부근에 강력한 청산 벽이 형성되어 있다. 단기적으로 가격이 그 구간을 돌파할 경우 숏 스퀴즈 효과를 통해 7만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면 6만6000달러 선을 재차 하향 이탈할 경우, 하단에 쌓인 롱 포지션이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거래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24시간 거래량은 1492억달러(약 217조원)로 전일 대비 1.00% 감소했다. 반면 미결제약정(OI)은 947억달러(약 137조원)로 0.67% 증가해 가격 하락 속에서도 신규 포지션 유입이 일부 이어졌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공포·탐욕 지수는 12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다만 상대강도지수(RSI)는 50.15로 ‘중립’ 수준을 나타내며 기술적 과매도 국면에서는 다소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결국 6만6000달러선 방어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기적으로는 하락 압력이 우세하지만, 단기 반등 시도도 병행되고 있다”며 “하락 추세 속에서도 반등 시 숏 청산이 연쇄적으로 유입되는 만큼, 당분간 파생시장의 변동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