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바이낸스가 8개 토큰 상장폐지를 공식 확정하고 거래, 대출, 마진 등 주요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단순 상장폐지를 넘어 플랫폼 전반에 걸친 조치로 시장 충격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규제 환경 변화와 내부 기준 강화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구조 재편 신호로 해석된다.
18일(현지시각) 바이낸스 공지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달 1일 A2Z, 암플포스 거버넌스 토큰(FORTH), 훅드프로토콜(HOOK), 아이덱스(IDEX), 루프링(LRC), 뉴트론(NTRN), 라디언트캐피털(RDNT), 솔라(SXP) 8개 토큰의 현물 거래를 중단한다.
이와 함께 선물, 마진, 대출, 이자상품(Simple Earn), 결제(Binance Pay), 채굴 풀 등 대부분 서비스 지원도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일부 서비스는 오는 24일부터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특히 마진 거래는 3월24일 이후 포지션 강제 청산과 자동 정산이 진행되며, 대출 역시 같은 날 자동 종료된다. 사용자 계정 내 자산 표시도 상장폐지 이후 중단되며, 6월1일 이후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바이낸스는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 팀의 지속성, 개발 활동, 거래량과 유동성, 네트워크 안정성, 커뮤니티 참여, 규제 요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토큰 이코노미 변화, 공급 증가, 소유 구조 변화, 비윤리적 행위 여부 등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 성과 평가를 넘어 규제 리스크까지 반영한 기준으로 해석된다.
19일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번 토큰 상폐는 미국 상원의 대이란 제재 관련 조사와 맞물려 발표됐다. 바이낸스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규제 환경이 거래소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폐지 발표 직후 FORTH는 24시간 동안 14.6% 하락했고, HOOK은 13.5% 급락했다. 거래량이 시가총액을 웃돌며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발생했다.
상장폐지는 단일 이벤트 중 가장 강력한 유동성 축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최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되면 시장 접근성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프로젝트는 탈중앙화거래소나 중소형 거래소로 이동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수준의 유동성 회복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